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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50%로 확정했다.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후 8개월째 동결이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수출 감소, 소비심리 부진 등 국내외 경제 악재에 따른 것이다.
올 들어 수출은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18.5% 급감한 데 이어 2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액도 27.1% 줄었다.
또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도 부진한 가운데 소비 등 내수의 회복세도 약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전월(102)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 이후 7개월간의 회복세를 보였다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의 영향도 크다.
중국 금융불안, 북한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또 최근 일본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지만 주가가 폭락하면서 세계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도 국내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배달당 30달러 수준으로 저유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통화대응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요국이 통화정책 및 중국 금융·경제상황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 유출입 동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