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판매 목표량 400% 성장 자신감... "전세계적으로는 2배""생활가전 전략은 냉장고 등 다른 제품과 '융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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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인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정수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신장률을 높이겠단 의도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퓨리케어 정수기&디오스 냉장고 신제품 발표회'에서 "지난해 인도에서만 약 2만대의 정수기를 판매했다. 올해에는 7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어 "인도시장에서는 300~400% 성장 예상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는 100% 이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LG전자는 인도 현지 공장에서 정수기 생산을 진행 중에 있으며, 조 사장의 정수기 7만대 판매 목표는 인도시장에서 정수기를 구매할 수 있는 상위 5%를 커버하겠다는 의지다. 인도를 포함한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는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정수기 시장의 개화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조 사장은 "인도를 (주요 전략지역으로) 선택한 이유는 우선 세탁기와 냉장고 마켓의 40~50%를 차지하는 마켓쉐어를 갖고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동남아시아 시험 마케팅을 거쳐 내년쯤 중동과 중남미에 진출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LG전자는 얼음정수기냉장고의 선진시장 계획도 드러냈다. 대형냉장고를 보유하고 있는 선진시장에서는 냉장고와 정수기의 분리 판매보다 결합된 상품을 판매하는게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박영일 LG전자 냉장고사업부장(부사장)은 "중국과 미국, 한국 등 대형 냉장고를 사용하는 선진 시장의 경우, 정수기 기능이 결합된 얼음냉장고를 판매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정수기와 결합된 냉장고가 만들지고 냉장고의 매출 활성화가 활발히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제품 각각의 매출 향상보다 다른 제품과의 융복합이 올해 생활가전의 전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성진 사장은 "단순하게 정수기라는 디바이스에 집중한게 아닌 냉장고 등과의 융복합쪽을 사업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서로 시너지를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 융복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