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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구조조정 3가지 트랙으로 추진하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6일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3차 차관급 구조조정협의체에서 기업구조조정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조선, 해운, 철강, 유화 등 전통 주력산업의 경영여건이 구조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개선될 전망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경쟁력 없는 산업과 기업은 경쟁력을 보완하거나 시장에서 퇴출하는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산업구조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관계부처·국책은행 합동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건설 등 5개 업종을 경기민감업종으로 지정하고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해 왔다.

    임 위원장은 "그동안의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기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산업·기업구조조정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구조조정은 3가지 트랙에 따라 추진 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조선·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채권단이 개별기업의 구조조정 ▲주채무계열 및 개별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른 구조조정 ▲공급과잉업종에 대한 M&A, 설비감축 등을 추진한다.

    조선·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해서는 정부내 협의체를 통해 구조조정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기초로 채권단이 개별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또 기촉법에 따라 주채무계열과 개별기업에 대해서는 채권단의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정상화 또는 신속한 정리를 추진한다.

    공급과잉업종은 기업활력제고법에 따라 개별기업 또는 해당산업이 자발적으로 M&A, 설비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정부가 지원하게 된다.

    임 위원장은 "기업구조조정은 우리 경제의 환부를 제거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한 과정"이라며 "국민적인 합의와 의지를 바탕으로 정부는 채권단과 함께 총력을 다해 기업구조조정을 신속하고 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