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000억원에서 올해 1500억원으로 확대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한진해운을 포함해 해운업계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1500억원을 투입해 중고선박을 인수한다.

    캠코는 27일 업무설명회에서 해운사의 유동성과 이자비용 저감 등을 위해 선박인수 자금을 기존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캠코는 지난 2009년부터 해운업계의 구조조정 지원 방안으로 선박을 매입해 운영하는 선박펀드를 운영해 왔다. 7개 선사에 33척의 선박을 매입했으며 당시 총 매입선가는 1조600억원 규모다. 한시적인 기금의 성격에 따라 현재 이를 모두 회수했다.

    선박펀드는 캠코가 출자한 선박투자회사가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하고 SPC는 해운사가 보유한 선박을 매입한다. 매입한 선박을 해당 해운사에 다시 임대(용선)해 사용료를 받는 방식이다. 

    캠코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매년 1000억원씩 선박펀드에 출자하는 해운업계 구조조정을 지원해 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해운업계의 경영악화로 지원금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캠코 관계자는 "현재 해운업계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며 "해운업계에서 국내 선박 매수자가 없으면 해외로 국내 선박이 헐값에 팔릴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막아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해운사 유동성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다"며 "국적선대 유지를 통한 국내 해운업계의 경쟁력 확보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캠코는 선박펀드에 이어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올해 초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과 체결한 '초대형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