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8월 첫째주 휴가…"공장 멈추고 대부분 재충전 시간 가져""정유-석화-항공-여행-호텔업계, 일괄 휴가 대신 직원 개별적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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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산업계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여름휴가를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장 휴가 기간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라인들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가동을 멈추며 수원의 TV 생산라인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라인을 멈춘다. 광주의 에어컨 등 생활가전 라인은 여름 성수기인 탓에 휴가가 8월 중순경 3일 간의 휴가가 예정돼 있다. 

    구미 휴대폰 생산 라인은 이달 18일부터 29일까지 2주간을 휴가 기간으로 정해놓고 근무자들이 일주일씩 교대로 나눠 휴가를 간다. 수원 TV생산공장은 8월 1일부터 3일까지 쉰다.

    기흥·화성 등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연중무휴로 돌아가며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비슷한 시기에 휴가를 가되 팀별로 교대해서 간다.

    LG전자의 창원, 평택 등 공장들도 이달 말에서 다음달 중순 사이에 1주일간 전체적으로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태양광 등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라인 직원들은 교대로 휴가를 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과 마찬가지로 별도 휴가시즌 없이 4조 3교대로 공장이 돌아가고 각 조에서 조율해 휴가를 가게 된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다음달 첫째주에 여름 휴가에 들어가며 공장 가동을 완전히 멈추고 대부분의 생산 인력이 휴가를 떠난다.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는 다음달 1~5일 전 사업장이 여름 휴가를 보내며 제조업 특성상 협력사들도 대부분 함께 쉴 것으로 보인다. 

    20일 하루 총파업을 선언한 조선·중공업계도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1일부터 11일, 삼성중공업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이다. 

    정유업계나 석유화학업계는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업종 특성 때문에 회사 차원의 일괄적인 여름휴가 기간을 정하는 대신 직원 개별적으로 휴가를 간다. 

    항공사, 여행사, 호텔 등 여행·레저 업계는 여름 성수기가 가장 바쁜 시기이기 때문에 성수기 이전이나 후에 직원 별로 휴가를 떠난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52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하계휴가 일수는 평균 4.4일로 지난해(4.1일)에 비해 0.3일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