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금융권 제외 1996년 삼성전자 이후 사기업으로 처음저금리 혜택 기반 금융비용 절감 및 자금조달원 다변화 성공
  • ▲ 한화케미칼 본사 건물.ⓒ뉴데일리
    ▲ 한화케미칼 본사 건물.ⓒ뉴데일리


    한화케미칼이 2214억원 규모의 사무라이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2일 한화케미칼은 일본 공모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해 200억엔(한화 약 2214억원) 규모의 사무라이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무라이 채권은 해외 기업이 일본 금융시장에서 엔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국내 공기업과 금융권을 제외한 사기업이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한 것은 1996년 삼성전자 이후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최근 신규 발행한 사례는 미국 통신회사인 아메리카모빌(America Movil)가 2011년 발행한 이후 5년 만이다. 

    한화케미칼이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한 이유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로 국내보다 저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화 기준 0.72%의 고정금리, 만기는 3년으로 발행대금은 오는 10일 입금되며 차입금 상환 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무라이 채권 발행에 성공한 한화케미칼은 금융비용 절감은 물론 자금 조달원의 다변화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게 됐다.

    보수적 성향의 일본 투자기관 대상으로 3년 만기, 200억엔이라는 장기, 대규모의 채권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석유화학 사업 덕분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6월 일본 신용평가사인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등급 'A-'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