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의혹엔 '골머리', 감사요청까지… 市 "사실 아니며 사용 포기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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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새 BI인 'all ways INCHEON' ⓒ 인천시
인천시의 새 도시 브랜드(BI)인 'all ways INCHEON'(올 웨이즈 인천)이 내년부터 본격 활용될 전망이다.
18일 인천시는 내년 상반기 중 'all ways INCHEON'을 공식 도시 브랜드로 지정하기 위한 관련 조례개정, 홍보계획수립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시의 BI 교체는 10년 만이다. 2006년부터 사용해 온 도시브랜드 '플라이 인천(Fly Incheon)'의 상표권 유효기간이 올 연말 종료됨에 따라 새로 제작됐다.
새 BI는 하늘길, 바닷길, 역사의 길, 문화의 길, 세계로의 길, 미래의 길 등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BI 제작을 위해 일반시민과 학생·인천거주 외국인으로 이뤄진 인천 브랜드 시민참여단을 구성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시는 미국 뉴욕의 'I Love New York'(아이 러브 뉴욕)'과 같은 우수사례를 토대로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시민 참여 캠페인, 관련 콘텐츠 제작 등의 마케팅 사업도 진행한다.
한편 시는 새 BI의 본격 활용을 앞두고 시의회측 에서 제기한 표절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시의회는 BI 표절·재사용 의혹과 관련, 제작을 담당한 시청 브랜드 담당관실을 대상으로 시 감사관에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시의회에서 제기한 의혹은 인천의 새 BI가 2003년 상표 등록된 SK텔레콤의 'All ways NATE'와 태백시 BI인 'Always Taebaek'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시의회는 표절 의혹 제기 이후 BI 상표등록절차를 포기한 이유, 상표 등록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측은 "브랜드 담당관실 총책임자가 SK텔레콤 상무 출신인 만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표절은 '창작물'에 한해 적용되는 것이며 Always와 같은 짧은 문구의 경우는 표절 조건이 성립하지 않는다"면서 "유사한 슬로건을 함께 사용 중인 타 지자체의 사례도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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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에서 제시한 타 지자체 유사 BI 사용 사례 ⓒ 인천시
이어 "출신 회사와 관련한 의혹도 담당관 입사 시기와 'All ways NATE'의 상표등록 시점이 크게 차이나 상표 존재 자체를 몰랐을 것"이라며 "등록 포기의 경우 조례 개정을 앞두고 일부 보완이 필요해 잠시 미뤄둔 것이며 새 브랜드 사용을 포기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