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시장 버팀목 역할 기대감 커져내년 3.3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 추가
  • ▲ 현대차 그랜저IG.ⓒ현대자동차
    ▲ 현대차 그랜저IG.ⓒ현대자동차

     

    내년 상반기 현대차의 내수 판매를 책임질 신형 그랜저(IG) 누적 계약대수가 4만4000대를 넘어섰다. 공식 출시 전부터 집중됐던 소비자들의 관심이 실계약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전체 라인업에도 활력소가 되고 있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1월 22일 출시된 그랜저IG의 누적 계약은 이달 23일 마감기준으로 약 4만4000대(사전계약분 2만7000대 포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한 달 만에 이룬 값진 성과다.


    이는 올 1~10월까지 판매된 구형 그랜저(HG)의 내수판매량(4만3502대)을 넘어서는 수치다. 또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된 한국지엠 임팔라(1만962대)의 4배에 달한다.


    이처럼 그랜저IG가 금의환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확연히 달라진 디자인과 향상된 안전·편의사양 덕분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이번 그랜저IG 타깃을 기존 40~50대에서 30~40대로 낮춰잡고 이에 맞춰 한층 젊어진 디자인을 적용했다.


    구민철 현대디자인센터 팀장은 그랜저IG 출시에 앞서 개최한 사전설명회에서 "그랜저IG는 현대차 미래를 이끌 모델로 우아하고 역동적인 실루엣과 뒤로 살짝 당겨진 듯한 디자인, 완벽한 비례감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 ▲ 현대차 그랜저IGⓒ뉴데일리
    ▲ 현대차 그랜저IGⓒ뉴데일리


    또 젊어진 디자인에 맞춰 그랜저IG는 역동적 주행성능을 갖췄다.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영역에서 토크를 높이고 반응속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동력성능을 개선한 것이다.


    여기에 핫스탬핑 적용을 늘리는 등 차체 강성 강화와 첨단 안전사양인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 적용 등으로 안전·편의사양 욕구를 충족시킨 것도 주효했다.


    그랜저IG 판매 증가는 내년 부진 탈출이 시급한 현대차의 부활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 주가(종가 기준)는 그랜저IG 출시일인 지난달 22일 13만3500원에서 지난 26일 14만4500원으로 8.24% 상승했다.


    업계는 그랜저가 현대차의 주력 세그먼트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차종이기에 영업이익률 증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역시 신형 그랜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그랜저IG 출시 간담회에서 내년 판매 목표로 10만대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신형 그랜저는 변화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자기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모델"이라며 "경제사정이 어렵지만, 이런 상황을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고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내년 3.3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막내 격인 G70과 주력인 G80의 디젤 모델, 쏘나타LF 부분변경, 소형 SUV OS(프로젝트명), 벨로스터 후속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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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그랜저IGⓒ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