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23만톤, 전년대비 40% 급감설비 보수에 따른 감산, 주요 수출국 수입 규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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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의 열연강판 수출이 설비 보수와 악화된 통상 환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수출 비중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 

    하반기 수출 전망 역시 낙관적이지 않다. 미국, 인도 등 주요 수출국의 수입 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내부 설비 보수 계획까지 잇달아 잡혀 있어, 당분간 포스코 열연강판 수출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7월 열연강판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0% 급감한 23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50%에 달했던 수출비중이 34%까지 떨어진 것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열연강판 수출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우선 포항 및 광양공장의 설비 보수에 따른 감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 5월부터 노후화 된 포항 1열연공장 설비 신예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공사는 약 두달간 진행됐다. 지난달 3일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연간 350만톤 생산 규모의 포항 1열연공장은 이번 공사로 약 40만톤 정도의 생산 차질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광양 4열연공장에서는 6월말부터 7월중순까지 설비 수리가 진행됐다. 연간 330만톤 규모의 광양 4열연공장은 이번 수리로 30만톤 내외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최근 진행된 포항, 광양 등 두 공장의 설비 보수로 약 70만톤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셈이다. 이에 따라 7월 열연강판 수출량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욱 악화된 통상 환경도 열연강판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8월 포스코산 열연강판에 61%에 달하는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그동안 포스코는 US스틸과의 합작사인 UPI로 매년 열연강판 공급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반덤핑 판정이 내려진 이후 미국향 열연강판 수출은 거의 중단된 상태다.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인도 역시 포스코 열연강판 수출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인도는 지난 4월 톤당 489달러 이하로 수입되는 열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간담회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물량이 적긴 하지만, 당분간 미국 수출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열연강판은 그 용도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난다. 우선 자동차용 소재로 쓰이는 열연강판은 높은 가격대로 매겨지기에, 인도향 수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반면 저가 위주의 범용 열연강판은 수출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하반기에도 광양 4열연공장 대수리, 광양 3열연공장 설비합리화 등을 잇달아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열연강판 생산 감소는 불가피해 보이며, 당분간 수출 확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포스코산 열연강판 수출이 대폭 감소했다"며 "수익 측면에서도 내수가 낫기에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수출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수익성이 낮은 열연강판은 되도록 내수로 돌리고, 고수익의 WP제품은 수출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