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마필관리사 우울증 관리… 스트레스 진료·치료 서비스 제공

고용노동부가 한국마사회 마필관리사의 우울증 관리에 나섰다. 고용부는 근로자건강센터를 통해 마필 관리사에 대한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 8월17일부터 9월2일까지 마필 관리사의 우울증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351명 가운데 125명(36%)이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잇따른 자살로 논란이 된 마사회 렛츠런파크부산경남(부산경남본부) 소속 마필관리사들에게는 내년말까지 '트라우마·직무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위험군 61명에 대해서는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진료·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증 노동자도 근로자건강센터에서 지속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마필관리사들이 부담없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사회와 조교사협회, 노동조합 등이 배려·협조토록 지도했다. 아울러 서울(과천)·제주 본부 마필관리사도 산업안전보건공단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직무 스트레스 예방 관리체계를 구축토록 마사회에 권고했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마사회가 경마 노동자의 고용안정뿐 아니라 건강보호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마사회의 권고사항 이행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경마 노동자의 근로조건과 건강보호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