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세계적 명작 '우유 따르는 여인' 여정에 동행

루이비통은 일본 도쿄 우에노 모리 미술관에서 열리는 '변화의 탄생: 베르메르와 네덜란드 미술' 전시를 위해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전시된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걸작 '우유 따르는 여인'를 자사 맞춤 트렁크로 운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 세계 가장 귀중한 물품들을 포장해온 바 있는 루이비통 하우스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행보다.

루이비통은 1924년 프랑스 출신 갤러리스트 르네 짐펠을 위한 트렁크를 제작, 그가 다양한 걸작들을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전 세계 예술 애호가 및 고객로부터 예술 작품과 물품을 운반하는 일을 위탁 받아 소지품을 최적의 상태로 보호하고 운반할 수 있는 케이스를 제작해왔다.

프랑스 파리 근교에 자리한 루이비통의 아니에르 공방에서 수공예로 만들어진 이 트렁크는 우유 따르는 여인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제작됐 다.

트렁크는 상징적인 모노그램 캔버스와 시그니처인 황동 모서리, 자물쇠로 장식됐고 수작업으로 완성된 개인 맞춤형 줄무늬 페인팅은 작품의 주요 색상들을 떠올리는 노란빛 내부를 지니고 있다.

마이클 버크 루이비통 최고경영자 회장은 "위대한 탐험가와 예술가의 여정에 동행해온 루이 비통은 창조에 대한 진정한 열정을 기반으로 문화예술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오고 있다. 역사상 가장 잘 알려진 세계적인 명화 중 하나를 운반하고 보호하기 위한 맞춤 케이스를 디자인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