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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이종현 기자
의료계는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이 대한병리학회에서 철회되면서 한발 물러났지만,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등 의학 교육에 대한 문제에는 예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조 신임 장관의 딸 의학 논문 사건이 부각되면서 의료계에서도 조 장관의 임명 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난 6일 열린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에는 출석 요구를 받은 11명의 증인 중에는 장영표 단국의대 교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등 의료계 인사 2명이 포함돼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1명의 증인 중 1명만 참석해 '맹탕 청문회'가 됐다.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만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에 참석하면서 출석율 9%를 기록한 것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위원회가 증인·감정인·참고인의 출석요구를 한 때에는 그 출석요구서가 늦어도 출석요구일 5일 전에 송달되도록 해야 한다. 증인 관련 안건이 청문회 개최 1일 전에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사실상 증인 출석을 강제하기 어렵게 됐다.
의료계에서는 지난 5일 대한병리학회가 조 장관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을 직권 취소하면서 가장 민감했던 이슈는 해결됐다고 보는 입장이다.
해당 논문의 제목은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으로, 지난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됐다. 해당 논문은 이듬해 3월 국내 학회지에 정식 등록된 바 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등 의료인 단체들은 이 논문에 고등학생 신분인 조 장관의 딸이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반발해 왔다.
또한, 의료인 단체들은 향후 의과대학(이하 의대)·의전원 부정입시 관련 문제도 공정하게 처리될 것을 촉구해 왔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이하 소청과의사회)는 지난달 30일 전국의 의대·의전원에 대한 부정입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소청과의사회는 해당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의전원 제도가 출범한 2005학년도부터 현재까지 고등학교 이하 재학생이었을 당시 저자로 등재된 논문을 입시자료로 사용해 의대·의전원에 합격한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논문 부정등재 이외에도 부정한 경위를 통해 생성된 자료나 이력을 이용해 의대·의전원에 합격한 사례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직 조 장관의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부정 입시로 인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게 의료계의 시각이다. 의료계에서는 의학 교육이 공정하고 정당하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예의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의협 관계자는 "의협은 전문가단체로서 전문가적인 소견만을 밝히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조국 인사청문회에 대해 특별히 입장을 내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의학 교육 문제 부분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6명 장관과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