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3분기 유럽 매출 2201억원… 전년比 36% 증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Biogen)이 미국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가 올해 3분기에 유럽에서 기록한 매출은 총 1억 8360만 달러(약 2201억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여름 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올해 2분기보다는 0.4%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억 4240만 달러(약 6503억원)로 지난해 연간 매출 5억 4510만 달러(약 6536억원)에 근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제품 판매 실적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별 매출은 베네팔리가 1억 1159만 달러(약 1390억원), 플릭사비가 1840만 달러(약 220억원), 임랄디가 4930만 달러(약 591억원)였다.

베네팔리는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꿰찼다. 플릭사비는 분기별 10% 수준의 상승폭으로 꾸준히 매출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럽 출시한 임랄디는 11개월간 누적 매출이 1억 4900만 달러(약 1790억원)를 기록했다. 치열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경쟁 속에서도 매출 상승세와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본부장(전무)은 "지속적인 판매 물량 확대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계절적 요인으로 다소 감소한 매출은 4분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젠은 "약 18만명의 환자들에게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를 처방했다"며 "바이오시밀러의 치료 혜택을 통해 올해 유럽에서 18억 유로의 헬스케어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