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상반기 이어 하반기 보장성상품 예정이율 인상예정이율 0.25%p 인상땐 보험료 5~10% 인상 예상"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보험상품의 예정이율 인하하는 상품 개정 추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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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생명보험사들이 수익 개선을 위한 보험료 인상에 나서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오는 10월부터 금리연동형 보장성상품의 예정이율을 0.25%p 인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이 지급한 적립보험료에 제공하는 이율로, 해지 시 환급금에 영향을 미친다. 예정이율이 줄어들면 그만큼 고객이 받을 보장금액과 환급금이 축소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정이율 0.25%p 인하 시, 5~10%가량 보험료가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4월에도 예정이율을 0.25%p 인하한 바 있다. 당시 삼성생명은 경기침체로 인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대 수준으로 낮추면서, 금리 역마진을 우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삼성생명뿐 아니라 많은 보험사들이 상반기에 한차례 예정이율 인하를 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한국은행은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까지 낮췄다. 

    이로 인해 생보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과거에 판매한 5%대 이상 고금리확정형상품이 부메랑으로 작용해, 생보사에 이차역마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삼성생명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오는 10월부터 일부 금리연동형 상품의 예정이율을 인하할 방침이다. 이미 한화생명의 경우 4월에 이어 7월에도 금리확정형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0.25%p 인하했다.

    다른 생보사들도 현재 보험 상품의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 중이다. 교보생명과 NH농협생명 등을 포함한 대형 생보사뿐 아니라 중소형 생보사들도 올 하반기 예정이율 인하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올 상반기 국내 기준금리가 0%대로 낮아지면서, 보험사들의 투자운용수익률 역시 떨어진 상황”이라며 “보험료 인상이 보험상품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장기적 측면에서 보면 보험사들은 결국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을 인하하는 방향으로 상품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