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벨로퍼 목표, 분야별 역량집중 사업 추진키로
  • ▲ 대림그룹 새 기업이미지. ⓒ DL
    ▲ 대림그룹 새 기업이미지. ⓒ DL
    지주사 체제로 2021년 1월 1일 공식 출범하는 대림그룹의 새 명칭과 기업이미지가 베일을 벗었다.

    대림그룹은 그룹 명칭을 DL로 변경하고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한다고 29일 밝혔다. DL은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 역량을 집중해 각 분야별 디벨로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건설과 석유화학은 기업분할을 통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 실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DL의 새 기업 이미지는 블록을 쌓듯 세상의 기본을 만들어가는 DL의 업을 형상화하고 강조했다. 색상은 기존 대림의 CI 색상인 파란색을 그대로 계승해 전통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새로운 CI와 함께 사명도 변경됐다. 지주회사 사명은 DL㈜다.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는 DL이앤씨(DL E&C), 석유화학사업부는 DL케미칼(DL Chemical)으로 분할됐다. 

    계열사인 대림에너지, 대림에프엔씨, 대림자동차도 각각 DL에너지(DL Energy), DL에프엔씨(DL FnC), DL모터스(DL Motors)로 사명을 변경했다. 

    내년 창사 82주년을 맞이하는 DL은 새로운 CI와 사명을 통해 그룹 정체성을 강화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로 삶의 가치를 높이는 디벨로퍼로 도약할 계획이다.

    DL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사외이사 중심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지주회사인 DL㈜는 계열사의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DL이앤씨는 건설산업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DL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규모 확장과 윤활유, 점접착제, 친환경 소재 등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로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민자발전 사업을 전담하는 DL에너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총 7개국에서 LNG, 풍력, 태양광 발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적 추진할 계획이다. 

    DL 출범을 앞두고 광화문과 남대문 등 서울 곳곳에 있던 계열사가 돈의문 신사옥으로 집결했다. 신사옥은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에 위치한 D타워 돈의문 빌딩이다. D타워 돈의문은 지하 6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 6224㎡ 규모다. DL그룹 계열사 6곳, 임직원 약 3000명이 근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