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신제품 출시·출고가 인하… 5G 확산 기대KT 이어 SKT, LGU+ 중저가 요금제 출시로 선택권 확대11월 말 5G 가입자 약 1093만명… 올해는 2000만 예상
  • ▲ SK텔레콤 홍보모델들이 서울에 위치한 한 빌딩 위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며 5G 상용화 1주년을 기념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SK텔레콤
    ▲ SK텔레콤 홍보모델들이 서울에 위치한 한 빌딩 위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며 5G 상용화 1주년을 기념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SK텔레콤
    새해부터 이동통신사들의 5세대(5G) 서비스 확산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출고가 인하까지 더해져 5G 가입자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날부터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롤러블(말리는)폰,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출시 소식에 이통사들도 5G 가입자 증대 효과를 기대중이다. 지난해 정체됐던 5G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오르는데 신제품이 결정적 역할을 한 만큼, 새해부터 5G 확산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갤럭시S20 FE', LG전자 '윙'을 비롯해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로 인해 5G 가입자 수가 단숨에 올라갔다.

    실제로 아이폰12 판매 효과로 5G 가입자는 11월 한 달에만 95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여기에 90만원대 중반의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12 미니'가 인기를 얻고 연말특수까지 이어지면서 5G 가입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1093만 2363명이다. 연초 기대했던 1500만 달성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5G 가입자 수는 1200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 출시가 5G 확산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진정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탄력을 받은 5G 전환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말기 신제품 효과가 가입자를 늘리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애플의 아이폰12 출시와 함께 5G 가입자가 늘어난 만큼, 이번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고가 인하도 5G 흥행 기대감을 더한다. 갤럭시S21은 출고가격이 100만원대 아래로 책정될 전망이다. IT 전문매체인 폰아레나에 따르면 갤럭시S21 가격은 899달러(약 98만원)로 갤럭시S20(출고가 124만 8500원)과 비교해 약 27만원이 저렴하다.

    이통사들도 한발 앞서 선제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KT가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한데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잇따라 중저가 요금제를 선보인 것이다. 이번에 신설된 5G 요금제는 가격이 저렴해지고 데이터 용량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그간 소비자들은 기대 이하의 5G 품질에도 높은 요금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불만을 호소해 왔다. 하지만 중저가 요금제 출시로 5G 서비스를 5만원대에서 약 1만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올해 중저가 요금제와 함께 다양한 가격대의 5G폰이 출시되면서 2000만 가입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서는 올해 국내 5G 보급률이 40%에 달할 것으로 관측한다. 지난해 4분기부터 5G 가입자 순증 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월 평균 120~130만명에 달하는 5G 가입자 순증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5G 가입자 순증 폭은 확대될 전망"이라며 "올해는 월 평균 최소 100만명, 최대 160만명까지 국내 5G 가입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