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정성적·정량적 성장 모멘텀 확보고객 신뢰·시장 존중 받는 기업으로 도약 IBK기업은행 네트워크와 시너지 극대화 예고
  • ▲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IBK투자증권
    ▲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IBK투자증권
    "작년 한 해 코로나19 여파로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시장 환경이 지속됐지만, IBK투자증권은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지난 27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가 서면 인터뷰를 통해 1년 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과거의 1년이 정성적, 정량적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 대표는 지난 1년간 숨가쁘게 달려오며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이뤄냈다. 

    IBK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116억1706만원, 802억2214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44%, 26.96% 증가했다. 특히 창사 이래 최초로 세전순이익 110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5월에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에 3기 연속으로 지정되면서, 중소기업 친화적인 경영 전략을 재차 인정 받았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제도는 자본시장을 통한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등을 위해 2016년 도입됐으며, 2년마다 실적평가를 통해 재선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실물경기 악화에 따른 중소기업 자금조달 지원도 확대했다. 지난 2019년 7185억원이었던 지원 규모는 지난해 9287억원으로 30% 가까이 늘었다.

    올 초에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서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자기자본 1조원' 비전 달성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2월 IBK투자증권은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2001억원을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은행이 2000억원을 투입했다.

    이로써 작년 말 기준 7505억원이었던 자기자본 규모는 증자 후 단순 계산해 9506억원까지 늘었다. 서 대표 취임 당시 6795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약 40% 증가한 규모다. 

    서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늘어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혁신 성장과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IPO(기업공개), 스팩(SPAC) 상장 및 합병 지원, 뉴딜 관련 중소기업 지분투자, 사모펀드(PEF) 및 신기술조합 결성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자기자본 1조원 돌파는 2008년 신설한 8개 증권사들 중 최초이며, 중형 증권사로서의 도약을 의미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추진하고 영업범위를 폭넓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 ▲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IBK투자증권
    ▲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IBK투자증권
    서 대표는 올해 경영전략 목표로 '고객과 시장 중심의 강한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수익성 제고를 통해 자기자본 1조원을 달성하고, 신용등급 상향과 내부 전문성 강화 등 조직 역량을 끌어올려 '고객에게 신뢰 받고 시장에서 존중 받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핵심 전략으로는 ▲시장 경쟁력 강화 ▲혁신경영 추진 ▲금융그룹 시너지 활성화 등이다. 

    각 사업 부문별로는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해외주식 서비스 준비, PIB(Private Investment Banking) 영업 확대, 비대면 채널 시스템 구축, 데이터 기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IB(기업금융), CS(고객만족) 부문은 사모투자펀드(PEF), 신기술투자조합,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 다양한 투자기구 통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중기 특화 증권사로서 정책 금융에 기여할 방침이다. 

    S&T(세일즈앤트레이드) 부문은 우량사업 초기투자, K-뉴딜, ESG 펀드 참여 등 PI(자기자본투자) 역량 강화, 중소·중견기업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직접 투자를 통한 성장 지원을 강화한다.

    서 대표는 "IBK기업은행의 중소·중견기업 네트워크와 IBK투자증권의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의 시너지를 통해 명실상부한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도 새롭게 수립했다. 비대면 고객중심 활동 강화를 위해 모바일 웹, 간편인증 도입 등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해외주식 TFT(태스크포스팀)를 만들어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 구축도 준비 중이다.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고객서비스 인프라 구축 통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와 관련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그는 "시장과 상품에 대한 리스크 분석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러한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고객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