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삼성증권서도 확진자 발생… ‘초동대처’ 관건 당국, “집단감염 아닌 ‘산발적 감염’ 대응 여력 있다” 회사별 1명·최대 3명 수준, 신속 검사로 추가확산 방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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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산발적 감염이 잇따라 비상이 걸렸다. 여의도 소재 메리츠증권, KB증권, KTB투자증권과 서초동 소재 삼성증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불행 중 다행인 점은 특정 회사에 몰려 집단감염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회사별로 소수의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초동대처 여부에 따라 확산세를 막을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금융업계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기준 KB증권 3명, 메리츠증권 1명, KTB투자증권 1명, 삼성증권 1명 등 총 6명의 증권사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여의도 소재 KB증권 본사 12층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해당 층에서 근무하는 직원 전원이 검사를 받았고 이날 2명이 추가돼 총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본사 12층은 임시 폐쇄됐고 같은 층에서 근무한 직원 전원은 재택근무로 전환됐다. KB증권은 지난해 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한 차례 건물 한 층을 폐쇄한 바 있다.이날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1명 발생했다. 한 임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으로 그가 근무하는 층은 폐쇄조치하고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됐다.이 회사는 여의도 Three IFC(서울국제금융센터) 건물 22~27층에 입주해 있다. 지난해 8월에도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여의도 KTB투자증권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도 전날 코로나19 확진 결과를 통보받았다. KTB증권 본사는 여의도 포스트타워(우체국빌딩) 내에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확진자를 만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른 직원과의 접촉은 없었기 때문에 본사 건물을 임시 폐쇄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여의도 소재는 아니지만 서울 서초구 삼성타워에서 근무하는 삼성증권 직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직원은 IB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직원은 삼성 서초타워 3개 빌딩 중 C동에서 근무 중이다. 삼성 서초타워에는 계열사 직원 2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C동에는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 등이 입주해 있다.삼성증권은 확진자가 나온 층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집단감염 방어, ‘초동대처’ 중요한 시기증권사 직원들의 연이은 확진으로 집단감염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지만, 집단감염이 아닌 개별 회사 산발적 감염으로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는 당국의 판단이다.이날 본지를 통해 서울시 시민건강국 관계자는 “여의도를 중심으로 감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 회사에서 10명 이상 집단으로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집중 관리 영역으로 설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회사별로 확진자 1명, 최대 3명 수준으로 신속한 진단검사와 재택근무 전환이 이뤄지면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이 관계자는 “현재 여의도 확진 건은 영등포 구청 차원에서 역학조사관을 파견했으며 아직 시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초동대처 여부에 따라 대응수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