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독점' 차량용 OLED서 독보적 경쟁력 과시..."LCD도 1년 이상 격차"전기차·자율주행 등 자동차 시장 변화서 기회요인2027년 OLED 시장 침투율 최대 40%로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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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미래 사업으로 추진력을 싣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기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차량용 OLED에선 경쟁업체들과 최소 2년 이상의 기술 격차가 나는 현실이라고 밝혔다.권극상 LG디스플레이 오토 개발1담당(상무)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량용 OLED 기술은 경쟁업체들과 2년 이상 격차가 있다고 본다"며 "이후에도 차별화 기술을 다양하게 개발 중이며 경쟁사와 기술격차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LG디스플레이는 중국기업들이 소형이나 중형 LCD 분야에서 빠르게 한국 뒤를 쫓은 것과 달리 자동차용 초대형 사이즈 LCD나 OLED에선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격차에 안심하지 않고 앞으로도 대형 사이즈에서 기술 보완에 나서 LCD에서도 적어도 1년 이상의 기술 격차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권 담당은 "모바일에 먼저 상용화된 OLED 기술을 자동차로 가져오면서 거기에 맞는 사양과 기술을 맞춰야 했고 우리는 2014년부터 더블스택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며 "중국은 아직 OLED 소자 개발 단계지만 우리는 1세대 소자에서 효율을 더 극대화한 소자를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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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강력한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OLED는 사실상 차량용으로 상용화한 곳이 거의 없어 LG디스플레이 독점시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LG디스플레이를 뒤쫓는 2위 업체는 일본 기업이다. 다만 수주시장에서 점차 경쟁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차량용 LCD 시장에선 중국업체들이 저가차량에 탑재되는 제품 중심으로 시장 침투에 속도를 내고 있다.김병구 LG디스플레이 오토사업그룹장(전무)은 "우리 강점이 OLED 기반 제품을 개발한다는 것이고 양산도 우리가 먼저 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차별성이 있고 1등 포지션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으로 자동차가 진화하면서 실내에 머무는 동안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등에 욕구가 더 강해지고 실내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 기회요인"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현재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분야에서 10여 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7년경에는 현재 10% 수준인 시장 침투율을 30~40%까지 빠르게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