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 평균 1318 대 1…14일 코스닥 상장
  • 올해 코스닥 상장 예정인 필에너지가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장비회사 필에너지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약 15조76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는 올해 청약을 진행한 공모 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지난 5월 상장한 기가비스가 세웠던 9조8215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기록이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1318대 1로 나타났다. 배정 물량이 많았던 대표주관사 미래에셋증권(경쟁률 1378.9대 1)의 경쟁률이 인수주관사 삼성증권(975.4대 1)보다 높았다. 

    미래에셋증권에서만 50만3000여명이 청약해 14조원이 몰렸다. 삼성증권은 15만8000여명이 청약을 해 1조7500억원이 들어왔다.

    필에너지는 앞서 IPO 과정에서부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당초 공모가 희망밴드(2만6300원~3만원) 상단을 넘은 3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참여 기관 1955개사 가운데 99.7%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 이상으로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 경쟁률은 1812대 1로 집계됐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투자가 비율(의무 확약 비율)은 전체의 59.2%로 올해 공모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확약 기간은 '3개월 이상'이 43.6%를 차지했다.

    필에너지의 총 공모금액은 956억원으로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최대 공모 규모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3198억원이다. 오는 1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