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9.4% 증가신용카드 2927→5124건, 은행 5039→8486건중도금대출 가산금리 불만도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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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금융 민원이 5만건에 육박해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6월 접수된 민원건수는 총 4만 8506건으로 전년 동기(4만 4333건) 대비 9.4%(4173건) 증가했다.신용카드, 저축은행, 신용정보사 등이 포함된 중소서민권역과 은행권역에서 민원이 급증하며 전체 금융민원의 증가세를 이끌었다.중소서민 민원은 1만 725건으로 49%(3525건) 증가했다. 신용카드사(2927→5124건), 저축은행(517→939건), 신용정보사(890→1250건) 등 권역 내 모든 업종이 늘어났다.특히 신용카드사의 경우 민원건수가 72%나 급증했다.
민원 대부분은 특정 '혜자카드'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혜자카드는 이용자 입장에서 타 신용카드 대비 혜택이 월등한 카드를 일컫는 말이다.A카드사는 특정 카드상품의 분할결제를 제한하는 내용의 카드사용 정책 변경을 시도했는데, 이용자들이 이에 반발해 금감원에 집단 민원(1034건)을 접수했다.금감원은 상품심사 협의체 등을 통해 해당 정책 변경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카드사는 이를 수용해 해당 정책 변경을 철회했다.아울러 해외여행시 분실‧도난카드가 결제되거나 보이스피싱으로 부당결제된 금액에 대한 결제취소 요청 민원도 578건 접수됐다. 금감원은 출국전 '해외사용안심설정 서비스' 신청, 해외출입국 정보활용 동의를 통한 카드 정지 등 부정사용 예방을 위한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다.상반기 은행 민원도 8486건으로 전년 동기(5039건) 대비 68.4%(3447건) 증가했다. 여신 관련 민원(1529→4665건)이 205.1% 증가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다.금감원에 따르면 상반기 중 은행 대출금리에 대한 민원이 2155건으로 전년 동기(226건) 대비 853.5%(1929건) 급증했는데, 이는 특정 은행이 책정한 아파트 중도금대출의 가산금리가 비슷한 시기 근처 다른 아파트보다 높게 책정됐다며 소비자들이 민원을 대거 접수(1652건)한 데 따른 것이다.이밖에 손해보험 민원은 1만 7866건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0.4%(68건) 소폭 상승했고, 생명보험(7168건)과 금융투자(4261건)는 오히려 민원건수가 각각 17.5%(1516건), 24.1%(1351건) 감소했다.한편, 올해 상반기 중 처리가 완료된 민원건수는 4만 890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8168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처리기간은 일반민원의 경우 13.9일으로 작년보다 0.3일 감소했으나, 분쟁민원은 103.9일로 12.2일 증가했다. 장기적체 민원을 다수 처리함에 따라 기간이 증가했다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