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언급에 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 … 1450원대 중반미국 1월 고용 견조 … 금리 인하 기대감 하락트럼프 상호관세 예고에 환율 급등 … 한때 1457.5원이번주 미국 CPI,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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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환율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아 최근 1450원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7원 오른 1457.5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145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는 모습이다.이날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해 출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계속 이어지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다시 시작된 영향이다.트럼프발 관세 리스크가 커지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은 일시적인 급등, 급락을 반복하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지난 8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상계 관세를 언급하자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1450원을 돌파했다. 한때 1457.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앞서 지난 4일 미국이 중국에 10%의 추가 보편관세를 부과하자 이에 반발한 중국은 이날 0시부터 보복 관세를 개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임기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10% 관세를 부과했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다수의 국가를 상대로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교역 대상국이 미국 수출품에 부과하는 세율과 동일한 관세를 수입품에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대상 국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양호한 비농업 고용, 기대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가 연준 연내 금리 인하 기대치를 낮췄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상호관세 인상을 예고하면서 강달러 부담에 필요한 조건에 충족됐다"고 설명했다.최근 발표된 미국 1월 고용지표에 이어 미국 노동부는 1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4만 3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7~18만 명보다는 낮았지만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튼튼하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실업률도 4.0%로 낮아지면서 강한 고용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금융권 관계자는 “시장은 이번 주에 발표될 예정인 CPI(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주 환율, 증시는 미국 CPI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말 한마디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