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5조7693억, 2.1% 줄어고금리, 경기둔화 여파에 실적 하락
  • ▲ 코오롱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코오롱
    ▲ 코오롱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코오롱
    코오롱이 지난해 고금리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오롱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5조7693억원, 영업이익 227억원을 올렸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 77.9%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139억원으로 740.2% 급등했다. 

    코오롱 측은 “고금리 및 글로벌 경기 둔화세로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지분법적용 자회사였던 코오롱티슈진이 ㈜코오롱의 종속회사로 편입되며 발생한 코오롱티슈진 지분의 공정가치와 장부가액의 차이(관계기업투자주식처분이익) 등이 영업외손익에 반영되며 증가했다.

    지분법적용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매출 4조8348억원, 영업이익 164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화학부문의 호조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6% 줄었다.

    이는 합성 섬유의 일종인 아라미드의 생산시설 정기 보수로 인해 생산 중단이 발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종속회사인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2조9042억원으로 9.8% 늘었지만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45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산업건설 등 비주택 신규 착공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며 매출은 다소 증가했으나 건설 원가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종속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해 매출 2조2600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49.8% 감소했다. 소비 위축과 전기차 수요 둔화 지속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아라미드 펄프 증설과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제품 라인업 다각화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비주택 수주 2조3000억원을 포함해 총 4조2000억원의 역대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한 코오롱글로벌은 공공부문 및 비주택 수주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브랜드 관리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중고차 판매를 포함한 신규 서비스의 확장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