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계 연체율 모두 하락 … 신규연체는 늘어 '불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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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53%로 집계되며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신규 연체 발생은 늘고 있어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효과에 따른 일시적 하락일 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3%로 전월 말 대비 0.05%p(포인트) 하락했다.다만 전년 동기(0.43%)보다는 0.10%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기조적으로 연체 위험이 누적되고 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3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2%로 전월(0.68%)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 연체율은 0.11%(+0.01%p) ▲중소기업 0.76%(–0.08%p)로 나타났다.특히 중소법인(0.80%)과 개인사업자(0.71%)의 연체율은 여전히 전년 대비 각각 0.19%p, 0.17%p 높아진 상태다.가계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0.43%)보다 0.02%p 하락, 주택담보대출(0.29%)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반면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7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월(0.89%)보다는 0.10%p 개선됐지만 전년 동월보다 0.06%p 상승해 가계비용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3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2조9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었다. 신규연체율도 0.12%로 전월과 같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0.01%p 증가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분기 말에 연체채권을 집중 정리하는 관행에 따라 연체율이 하락했으나 향후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연체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금감원은 앞으로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와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