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N 출시와 함께 게임코인 NXPC 발행하루 거래량 1조원대 지속, 시장 성공적 안착국내 게임시장 활성화 측면 P2E 필요성 제기
  • ▲ ⓒ메이플스토리N 엑스 캡처
    ▲ ⓒ메이플스토리N 엑스 캡처
    넥슨이 대표 IP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가상화폐를 발행하며 P2E 시장에 진출했다. 침체됐던 블록체인 시장에 반등 계기를 마련하면서 국내 P2E 도입 논의에도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자회사 ‘넥스페이스’를 통해 지난 15일 메이플스토리N을 출시했다. 메이플스토리N은 넥슨이 2022년 발표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일환이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메이플스토리 IP 기반의 NFT(대체불가능 토큰) 게임 생태계다. 메이플스토리는 글로벌 2억5000만명 이용자를 보유한 넥슨의 핵심 IP라는 점이 다른 양산형 P2E 게임과 다르게 주목받았던 이유다. 개발단계부터 NFT와 결합하며 더 큰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P2E(돈 버는 게임)를 표방하는 메이플스토리N은 실물경제와 연계된 시스템 접목이 핵심이다. 이용자는 게임을 통해 획득한 NFT를 거래하거나 이전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게임 내 아이템 가치 보존을 위해 한정수량 시스템과 수요 기반 가격 책정 시스템도 도입하면서 정교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N을 출시함과 동시에 기축통화로 활용되는 ‘넥스페이스(NXPC)’ 코인을 발행했다. 이용자는 메이플스토리N 플레이를 통해 게임 내 재화 ‘네소(NESO)’를 얻어 NXPC로 교환할 수 있다. NXPC는 총 발행량 10억개 중 8억개가 커뮤니티 기여 보상에 할당돼 생태계 활성화에 신경썼다.

    NXPC는 메이플스토리N의 인기에 힘입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상장 첫날 거래량은 1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가격이 115% 상승했다. 이날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최근 24시간동안 1조2400억원대 거래량을 기록 중이며, 가격은 2500원대 전후로 형성되고 있다.

    다만 메이플스토리N 플레이는 해외에서만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P2E 게임을 사행성 게임으로 규정해 가상자산을 활용하거나 이를 현금으로 전환하는 행위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관련 조항에 근거해 P2E에 사용되는 토큰이나 NFT를 불법 경품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현재까지 게임등급 분류를 내주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는 P2E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국내 블록체인 게임사들은 해외 법인이나 플랫폼을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을 접목했다. 이 외에도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 넥써쓰 등이 해외에서 관련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전반적으로 침체된 국내 게임시장을 반등시킬 주요 방안으로 P2E를 주목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P2E 도입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통한 시장 활성화 측면이 크다”며 “대표 게임사인 넥슨이 가세하면서 규제 완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