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LS마린솔루션, 안마해상풍력 해저케이블 공급 및 시공 따내총 2500억원 규모… 국내 최대 해상풍력 사업에서 첫 수직계열 수주본 계약 6월 체결할 듯… 증권가 "LS 연결 실적 기대"
  • ▲ LS전선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 ⓒLS전선
    ▲ LS전선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 ⓒLS전선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해저케이블 제조와 시공을 동시에 수주하면서 LS그룹이 구축한 수직계열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그룹 차원의 공급망 통합 전략이 대형 프로젝트에서 실제 수주로 이어진 첫 사례이다. 지주사 LS의 연결 실적 개선뿐 아니라 그룹 전체의 에너지 전환 산업 내 입지 확대에도 긍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안마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본계약을 이르면 이달 초에 맺는다. 이들은 지난 2023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전라남도 영광군과 무안군 해역에 조성되는 400MW급 대형 사업으로 사업 주체는 SPC 안마해상풍력(주)다. 최대주주는 호주계 인프라 투자사 에퀴스에너지로, CS윈드와 대명에너지가 공동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 SK에코플랜트, 뷰로베리타스 등도 주요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LS전선은 해당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 계통으로 연결하는 154kV급 대용량 해저케이블 공급을 맡고 LS마린솔루션은 이를 해상에 포설하는 시공을 담당한다. 계약 규모는 총 2500~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LS그룹 차원의 기술·시공 일원화 체계가 실제 수익으로 전환된 구조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LS전선은 국내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하고 있으며 LS마린솔루션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 1만3000톤급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보유한 시공 전문회사다. 두 회사가 전선 제조와 해상 시공을 통합해 일괄 수행 가능한 체계를 갖추면서 그룹 차원의 공급망 경쟁력과 납기 대응 능력은 한층 강화됐다.

    이번 사례는 향후 확대될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에서 LS그룹이 '제조+시공' 원스톱 솔루션 제공자로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럽, 동남아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본격화되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술과 시공 역량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이 수주 우위에 선다는 점에서 LS그룹의 수직계열화 모델은 산업 내 '성공 사례'로 주목받을 수 있다.

    증권가도 이번 수주가 지주사 LS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KB증권은 "제조와 시공을 통합한 공급망 경쟁력이 수익성 방어와 실적 성장성 모두에 유효하다"며 "LS를 지주사 중 최선호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LS MnM, LS일렉트릭 등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과 맞물려 LS의 연결 실적 개선 흐름이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