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 최소화·투자여력 확보, 수익성 방어 주력‘위약금 면제’ 재원 소진, 제조사 장려금 축소 예상‘깜깜이 보조금’ 차단 정책 … 핀셋 형태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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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사전예약이 임박했지만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보조금 출혈경쟁 대신 내실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잇따른 해킹 사태로 마케팅 비용을 대거 소진하면서 번호이동에 책정하는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는 26일 공개(언팩)를 시작으로 익일부터 사전예약을 개시한다. 애플도 보급형 기종인 ‘아이폰 17e’를 비슷한 시기에 공개하면서 설 연휴 직후 이동통신 시장이 가열되는 분위기다.국내 이통3사는 S26 사전예약을 앞두고 알림 신청 이벤트를 진행하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사전구매 알림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순금 1돈을 증정하며, KT는 알림 신청 시 카카오페이와 할인·액세서리 쿠폰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선착순 1500명을 대상으로 최대 20만원에 달하는 쿠폰 미리 뽑기를 내걸었다.이통3사는 플래그십 출시 초기 가입자에 대비해 사전예약 알림 단계부터 혜택을 내건 모습이다. 사전예약이 시작되면 저장 용량을 두 배로 높여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나 사용하던 기기를 반납하면 보상해주는 ‘중고 보상’ 프로그램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업계에서는 고조되는 사전예약 마케팅 열기와는 다르게 눈에 띄는 보조금 경쟁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G 상용화를 앞두고 투자 여력을 확보해야 할뿐더러,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GPU 확보가 우선시되기 때문이다.지난해 이통3사 합산 마케팅비는 총 8조49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이통3사 마케팅비가 8조원을 넘어선 것은 5G 상용화 초기였던 2021년 이후 처음이다. 해킹 사태로 촉발된 번호이동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보조금 경쟁을 벌인 영향으로 풀이된다.연초부터 마케팅 재원을 소진하면서 대규모 보조금 경쟁을 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KT 위약금 면제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31일부터 14일간 진행되면서 이통3사 간 번호이동이 총 66만건 이뤄졌다. 이는 1만건에서 1만5000건 수준인 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로 환산했을 때 평균치의 4배 가까운 수준이다. 공시지원금과 판매장려금을 더해 최대 150만원 상당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출고가 기준 170만원에 달하는 ‘갤럭시 S25 울트라’가 10만원대로 판매되기도 했다.제조사 판매 장려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보조금 규모 축소에 힘을 싣는 요소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제조 원가가 상승한데다 고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메모리 반도체 등 부품값이 인상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원가 인상분을 출고가에 그대로 반영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판매 장려금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이통3사는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보조금 경쟁보다는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단기 목표 달성을 위한 소모적 마케팅 경쟁에 의존하기 보다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KT도 큰 폭의 무선 사업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판매비와 유통 구조를 합리화해 수익성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지난 2일부터 유통망에서 고객이 받은 추가지원금을 통신사 전산에 등록하는 정책이 시행된 것도 변수다. 해당 정책은 유통점에서 구두로 약속하는 비공식 페이백을 제도권에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소비자를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지만, 보조금이 투명하게 관리되면서 ‘편법 보조금’을 지급하기 어려워졌다.통신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 통제 기조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를 위한 대규모 보조금 살포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다만 전통적인 성수기인만큼 ‘핀셋 보조금’ 형태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