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공연 앞두고 호텔 만실·서울 관광 수요 급증백화점·면세점 팝업·보라색 조명 등 팬덤 마케팅 확대편의점 재고 확대 … 외국인 관광객 소비 수요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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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광화문광장 KT WEST 사옥 전광판에 오는 21일 열리는 BTS 공연에 대한 홍보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연합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복귀 공연을 앞두고 서울 도심 상권이 들썩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공연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팝업스토어와 조명 이벤트, 할인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18일 업계에 따르면 BTS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부터 서울시청 일대에서 무료 공연을 연다. 공식 티켓 보유자만 2만2000명에 달하며 최대 26만명이 현장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관광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호텔 예약 플랫폼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공연 일정이 공개된 이후 서울 숙박 검색량은 이전 3주 대비 85% 증가했다. 검색의 절반 이상이 3박 이상 숙박을 선택해 공연이 관광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호텔업계에 따르면 공연 일정 전후인 20~22일 서울 주요 호텔들은 대부분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광화문 인근 포시즌스 호텔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은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됐고 신라스테이 광화문도 사실상 만실 상태다. 숙박 수요는 명동과 강남 등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시티호텔 명동, L7 명동 등 주요 호텔들도 예약률이 90%를 넘었으며 조선호텔앤리조트 계열 호텔과 조선 팰리스 강남 역시 대부분 객실이 채워졌다.
BTS 공연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BTS 국내 콘서트 1회 개최 시 관광 소비와 교통·숙박 등을 포함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최대 1조22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 추정치와 관광 소비 전망치를 합산하면 경제 효과가 최소 3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 ▲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일대에 도로 통제를 알리는 알림판이 설치돼 있다. ⓒ뉴데일리DB
이 같은 기대감 속에 유통업계도 공연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본점과 명품관 에비뉴엘 외벽을 보라색 조명으로 연출해 관광객의 시선을 끌 계획이다. K-팝 팬덤을 상징하는 보라색을 활용해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을 찾은 글로벌 팬들의 방문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하이브와 협업해 20일부터 4월12일까지 본점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BTS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국내 유통사가 진행하는 유일한 BTS 공식 팝업 행사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팝업에서는 BTS 정규 앨범과 공식 응원봉 등 다양한 공식 상품(MD)을 선보인다.면세점업계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역시 명동 본점 인근 광장에서 보라색 컬러를 활용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리플릿을 지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멤버십 등급 업그레이드와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 BTS 관련 상품을 모은 K-웨이브(WAVE)존을 운영하고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와 면세포인트 지급 이벤트를 진행한다.
패션업계도 공연 특수를 겨냥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LF는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 외관 조명을 20일부터 22일까지 보라색으로 연출하고 관련 컬러 상품을 별도로 전시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코오롱스포츠도 명동 플래그십 매장에서 구매 금액별 사은품 증정과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관광객 수요 잡기에 나섰다.편의점업계는 공연 당일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매장 운영을 강화했다. CU는 광화문 인근 점포의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 대비 최대 100배까지 늘리고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명동과 홍대 등 관광 상권 점포에는 외국인 선호 상품 중심 매대를 구성하고 외국어 결제가 가능한 셀프 포스도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공연 당일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음료와 간편식 등 주요 상품 재고를 최대 10배까지 확대했다.업계 관계자는 "K-팝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직접적으로 끌어오는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유통업계도 공연 일정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는 추세"라며 "특히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BTS 공연의 경우 서울 도심 상권 전반에 소비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한편 서울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에서 대규모 공연이 열리는 만큼 행사 당일 교통 혼잡도 예상된다. 경찰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공연 전날인 20일 오후 9시부터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공연 당일에는 일부 지하철과 버스도 무정차 운행할 예정이다. -
- ▲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