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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펀드 투자금 [횡령]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온 무속인 <김원홍(전 SK해운 고문)>씨가
이민법 위반으로 대만 경찰에 체포됐다.이에 따라 <최태원> SK 회장의 항소심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일 <법무부> 국제형사과에 따르면
<대만> 경찰은 지난달 31일 <김원홍>씨를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한 사실을 알려왔다.현재 법무부는 대만 사법당국과 협의를 거친 뒤
김씨에 대한 소환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대만에서 체포된 <김원홍>씨는
수감중인 <최태원> SK 회장과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사장 사이
서로 다른 증언에 대한 사실 확인이 가능한 인물로,
이번 횡령 사건의 키맨으로 알려져 있다.이번 사건은
[펀드],
[선지급] 등 금융용어들이 등장하고
프레임도 복잡해 이해하기가 어려운 듯 보이지만,
회사돈으로 만든 펀드에서
개인(김원홍) 구좌로 450억원이 입금됐고
2개월이 채 안돼 펀드계정에 다시 들어왔는데,
이 과정에서 최태원 회장 형제가 개입돼 있는가가 핵심인 단순한 사건이다.이 과정에서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또한, 베넥스와 김원홍씨 사이에는 금전 대차 계약서가 있다.하지만 사건이 복잡해진 것은
핵심 인물인 <김원홍>씨가 없는 상태에서
양측이 서로다른 증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
현재 검찰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서 450억원이
<김원홍>씨 계좌로 빠져 나간 것 자체가 [횡령]이며,
이를 이유로 김준홍 사장을 1심에서 구속했다.또한 450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움직이는데,
<최태원> 회장 본인이 알지 못했다는 것은
믿을수 없다는 이유로 구속한 상태다.현재 <최태원> 회장 변호인단은
이 부분을 <김원홍>씨와 <김준홍> 사장간
개인 대차거래로 주장하고 있다.또 펀드 조성 자체가
무속인 <김원홍씨>에게 기망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1심에서 구속된
<김준홍> 사장은
당시 <최태원> 회장은 [연관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항소심]에서는
[연관이 있다]고 입장을 바꾼 상태다.결국 최종 책임이 누구냐에 따라서,
둘 중 한 명은 나머지 형기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고,
한 명은 집행유예나 무죄로 나올 수가 있다.지난 2010년말 <SK> 세무조사를 시작으로
2년여 넘게 끌고 온 [SK의 펀드 횡령사건]에 대한 항소심이
오는 9일 일단락되는 가운데,
사건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무속인 <김원홍>씨가
대만에서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돼
향후 재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