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승진 점쳐졌으나 명단에 없어
오너 가 특혜 승진이라는 외부시선 압박 아니겠냐는 의견도
  • ▲ 정기선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현대중공업
    ▲ 정기선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의 2014년도 정기 임원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상무보]로의 승진이 유력하다고 꼽혔던
    [정기선(31·사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은 명단에 없었다.

     

    [현대중공업]은 6일 현대중공업 [박장호]상무를 전무로,
    현대오일뱅크 [김병섭]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발령하는 등
    총 103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화제의 중심에 서있던 인물은
    단연 현대중공업 대주주 정몽준 의원의 장남 [정기선]부장이었다.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탄인 만큼
    많은 업계 안팎의 관심을 받은 것이다.

     

    현대중공업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성 회장이
    정 의원과 서울 중앙중, 중앙고고, 서울대 경제학과 동기동창인 등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만큼,
    실제로 정 부장의 승진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많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부장이 현대중공업에서 대리로 7개월 가량 근무하다,
    유학을 거친 후 지난 6월 곧바로 부장으로 복귀하며
    오너가의 에스컬레이터 승진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것으로 안다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들이 현대중공업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정 의원의 내년 서울 시장 출마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오너 가의 특혜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103명의 임원 인사 중
    58명은 승진 발령,
    여운학 부장 등 45명은 상무보로 신규 선임했다.

     

    현대중공업측은 이번 인사를 두고
    [책임경영]과 [준법경영] 곽립을 위한 후속인사라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사장단 인사에서 천명된 바와 같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책임경영 및 준법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후속인사이며,

    특히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강화하기 위해서
    전년도 23명 대비 대폭 증가한 45명을 상무보로 신규 선임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