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억달러 돌파, 82% 신용카드 사용배송대행업체 제휴 등 다양한 혜택 제공 나서

  • 최근 해외직구로 인한 신용카드 사용이 계속 증가하면서 카드업계가 직구족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해외직구 금액은 지난해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년대비 111% 증가한 수치로 해외직구가 전체 소비재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까지 확대됐다.

    비자카드사가 '해외 물품 구입에 관한 행동 양식과 지불결제 선호방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해외직구 소비자 중 82%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해외직구로 인한 신용카드 사용이 증가하자 카드사는 직구족을 새로운 매출 성장의 기회로 인식하고 배송대행업체 제휴 등 다양한 혜택 등을 제공하면서 직구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부 해외 쇼핑몰을 이용할때 한국까지 배송서비스가 안 되는 곳이 있어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해외 현지의 배송대행지로 물건을 받은 후, 이곳에서 다시 한국으로 발송한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배송대행업체인 몰테일을 자주 이용하는 직구족을 겨냥해 '몰테일 신한 GS칼텍스 Shine카드'를 내놨다. 전월 신용판매실적 30만원 이상이면 몰테일 국제 배송료를 월 최대 1만원까지, 50만원이상은 월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해준다. 또 몰테일 포인트 적립률도 일반 신용카드의 기본 적립률(매출액 0.5%)에 비해 3배 높은 1.5%를 적립해준다.

    삼성카드는 홈페이지(www.samsungcard.com) 내 해외제휴몰 이용시 2~1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카드 해외제휴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카드 해외 제휴몰에서는 보다 쉬운 해외 쇼핑몰 이용을 위해서 배송대행 서비스부터 해외몰 신규가입, 상품주문, 결제까지의 절차를 한국어로 안내해 주고 있다.

    우리카드도 외국에서 결제가 가능한 '우리 BC글로벌카드'로 해외 직구 결제를 하면 비자나 마스터카드에 붙은 국제카드 수수료 1%를 면제해 준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서정주 연구위원은 "최근 소비자들이 국내 동일한 상품을 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해외 직구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해외 인터넷 쇼핑몰의 정보보안 취약점 등을 고려해 국내 카드사들의 고객 서비스 관리 체계도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