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똑똑한 건물 냉·난방 기술 개발

현대건설이 세계 최초로 인공신경망 알고리즘을 건물 공조 설비에 적용, 냉·난방 에너지를 3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2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지능형 건물 냉·난방 공조 복합제어기술은 기존 건물이 갖고 있는 설비시스템의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제어 알고리즘을 이용해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세계최초로 인공신경망 알고리즘을 건물 공조 설비에 적용, 불규칙적인 환경변화를 스스로 학습해 가면서 정확한 제어 값이 도출되도록 한점이다. 또 기존의 공조용 여러 개별 제어기술들을 하나의 알고리즘으로 통합 개발해 적용성을 극대화했다.

이번 기술을 활용할 경우 기존 오피스·상가건물 등의 리모델링시 일반적인 에너지 절감 방안과 비교해 약 20% 수준의 투자비용만으로 동일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 마북리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연구동 건물에서 1년간 시험 운용한 결과 기존과 비교해 평균 35%, 최대 50%까지 냉·난방에너지가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인공신경망을 포함한 지능형 복합제어기술은 건설 공조 설비 분야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향후 빅데이터 분석과 연계한 지속적인 개발·개선을 통해 건물제어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