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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기가 사그러든 타워형 아파트가 재조명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아파트는 전통적인 'ㅡ'자 형태의 판상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맞통풍 구조에 공간활용도가 높다는 강점을 지녔다.
타워형은 똑같이 생긴 건축물이 일렬로 배치된 '성냥갑' 같은 아파트가 식상해지면서 인기를 얻었다.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지만, 통풍성과 공간활용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퍼지면서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타워형이 최근 부활하고 있다. 주택평면설계가 진화하면서 공간활용과 통풍 문제가 해결된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 3월 1순위 청약에서 38.4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대구 침산 화성파크드림'은 타워형의 인기가 유난히 높았다. 전용 84㎡A·B형 중 타워형인 B형은 1순위 경쟁률 70.94대 1로 판상형인 A형(67.49대 1)보다 높았다.
같은달 분양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도 판상형보다 타워형의 인기가 더 높았다. 타워형인 전용 74㎡B는 1순위에서 마감이 된 반면 판상형 74㎡A형은 3순위에서 마감됐다. 판상형은 2면 개방인데 비해 타워형은 4베이 3면 개방으로 설계돼 채광과 환기가 우수했다. 또 확장시 약 6.5m의 광폭 거실이 제공돼 청약자의 눈길을 끌었다.
반도건설이 평택 소사벌지구에 분양 예정인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도 타워형을 갖췄다. 전용 74㎡의 경우 4베이 3면 개방을 적용했다.
SH공사가 강남 세곡2지구에 분양 중인 '세곡2지구 강남 한양수자인·자곡포레'는 전용 101㎡T타입이 타워형이다. 안방과 작은방을 완전히 분리한 점이 특징. 2면 개방형으로 설계돼 거실 개방감이 뛰어나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롯데캐슬 골드파크2'도 타워형이 포함됐다. 59㎡B형과 84㎡형이다. 2면개방으로 설계됐다. 특히 84㎡형에는 거실에 인접한 공간에 알파룸을 배치했다.
한화건설의 '대전 노은 한화꿈에그린'은 전용 84㎡B형과 125㎡형이 타워형이다. 2면 개방형이며 안방 전면 발코니 이동 동선을 별도로 확보해 편리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