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 회장 "대우인터 등 전 사업 구조조정 대상"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사업이 구조조정 대상"이라며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권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포스코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포스코의 신(新)경영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권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과 관련해 보유 지분 전체를 매각할 것인지, 부분 매각 혹은 매각 고려 대상이 아닌지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여러가지 가능성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아무것다 없다"며 "하지만 철강 본원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 포스코를 제외한 대우인터는 물론 모든 사업이 구조조정 대상"이라 답했다.

이어 그는 "구조조정은 포스코의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계열사의 사업들에 가치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권 회장은 "다행히 대우인터를 인수하고 나서 현재 미얀마 앞바다에선 가스가 쏟아지고 있다"며 "올해만해도 2000억원 가까지 흑자를 낼 것이고, 내년엔 3000억원 흑자가 예상된다"고 대우인터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외부에서 관심을 갖고 있을 업체도 없진 않을 것"이라며 "외부회사가 대우인터를 인수해 포스코보다 경영을 더 잘하고, 그 대가로 포스코에 충분한 보상을 할 수 있다면 대승적 차원의 매각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권 회장은 최근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포스코엠택의 매각설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