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4천만달러 투입, 연산 386만t 석유화학 플랜트 완공그룹 역량 총 집결, TSP사업 성공 이끌어내…
  • ▲ SK건설이 첫 번째 TSP사업으로 추진한 'JAC 프로젝트' 싱가포르 현장 사진.ⓒSK건설
    ▲ SK건설이 첫 번째 TSP사업으로 추진한 'JAC 프로젝트' 싱가포르 현장 사진.ⓒSK건설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올 들어 300억 달러가 넘는 해외수주를 기록, 승승장구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시공력과 기술력은 이미 손꼽히는 수준. 여기에 한국인 특유의 근면 성실함은 어려운 공사환경에서도 잇따른 무재해 기록과 공기 단축 등으로 발주처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더불어 플랜트에 집중됐던 수주 공종을 다양화하고 중동을 넘어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으로 수주 지역도 다변화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 뛰고 있는 각 건설사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건설시장에서 우리 건설업계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자 한다.(편집자)


    SK건설의 첫 TSP(Total solution Provider) 사업지라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이곳 싱가포르.

    지난 4월 SK건설은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 콤플렉스(JAC)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이 사업에 SK건설은 EPC(설계·조달·시공) 수행에서 한 발 더 나가 SK종합화학, SK가스 등 계열사와 함께 대주주로 참여했다. 또 SK종합화학과 SK가스는 원료공급과 상품구매를 담당하면서 JAC 사업은 SK그룹 관계사의 역량이 총 집결된 대표적 TSP사업으로 완성됐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주롱섬의 석유화학 단지 내에 연간 386만t의 파라자일렌·벤젠·오소자일렌 등 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공사다. SK건설, SK종합화학, SK가스 등 SK계열사들이 참여했고 총 투자비만 24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

  • ▲ SK건설의 이번 사업 규모는 총 24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SK건설
    ▲ SK건설의 이번 사업 규모는 총 24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SK건설


    SK건설은 2011년 8월 착공에 들어가 28개월만에 무재해로 기계적 준공을 마쳤다. 공사가 절정이던 2012년 12월에는 하루에만 6300여 명의 근로자가 투입됐고 높이 30m가 넘는 타워 13개가 한번에 세워지기도 했다. 특히 지름 8m, 높이 108m, 중량 1150t에 달하는 자일렌 분별증류탑은 싱가포르 주요 언론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더욱이 싱가포르 플랜트 건설 역사상 최초로 2000만 인시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달성해 나라 안팎을 놀라게 했다.

    SK건설 관계자는 "SK건설은 그룹 관계사의 역량을 모아 수익성 높은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추진하는 TSP사업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며 "오는 2016년까지 총 공사비 60억 달러에 달하는 8개 TSP사업을 수주한다는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은 지난해 12월에도 이집트 민간기업 카본홀딩스가 발주한 36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를 독일 린데(Linde)사와 TSP사업으로 공동 수주한 바 있다. 또 현재 터키, 라오스 등지에서 TSP 사업을 수주, 공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