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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으나 부채비율이 늘며 안정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동기대비 0.4% 포인트 상승했다. 국내기업들이 1000원 어치를 팔아 52원의 이익을 남겼다는 의미다.
업종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조선(-2.3%)를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였다.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였던 건설업(2.6%), 운수업(1.3%) 영업이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또다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전년동기(4.8%) 대비 0.8% 포인트 상승한 5.6%로 집계됐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지난해 1분기 422.0%에서 올해 1분기 477.7%로 올랐다.
수익성 뿐 아니라 성장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매출액 증가율은 1.5%로 지난해 1분기 –0.5%의 부진을 털어냈다. 자동차(9.0%), 가구 및 기타(8.6%), 건설업(7.7%)의 매출 향상이 컸다.
1분기 국내기업의 안정성은 나빠졌다.
1분기 상장기업의 부채비율은 97.2%로 직전분기 95.5에 비해 소폭 높아졌고, 차입금의존도도 25.5%로 전분기 25.4%보다 상승했다.
업체당 평균 현금증가액은 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억원 줄었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1분기에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반영돼 기업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2분기 기업 실적에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상장기업 1518곳과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 144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융·보험업 및 공정위 지주회사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