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 잡아라" 혁신도시 오피스텔 '호황'

지방 혁신도시 부동산 시장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신규 아파트 분양 성공을 이어 받아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도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전기관 종사자 중 상당수가 '나홀로' 이주하면서 이들을 배후수요로 갖는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 받은 혁신도시 이전 대상 25개 기관에 대한 직원가족 이주와 거주지 마련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총 직원 1만2212명 중 38.9%인 4762명만이 가족과 함께 이주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직원사택 계획에 따르면 전체 직원 중 31.4%에 불과한 3835가구만이 입주가 가능한 상황이다. 나머지 8377가구는 혁신도시 주변에 별도 거주지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세종시 첫 오피스텔로 분양했던 '세종시 푸르지오시티'는 당시 청약경쟁률이 183.1대 1이었다"며 "혁신도시 이전기관 종사자 역시 따로 소형주택을 구하는 경우가 많아 일대 오피스텔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하반기에도 혁신도시 일대에 신규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신탁이 7월 중 원주혁신도시 9-2블록에 분양하는 '원주혁신도시 코아루시티'는 지하6층 지상18층, 전용22㎡ 330실로 구성된다. 원주혁신도시는 13개 기관이 이전 예정으로 종사자수가 약 45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부양가족과 직·간접 고용효과를 추산하면 3만여 명이 거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달 20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한신공영이 분양중인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는 지하1층 지상28층, 1개동, 전용26∼33㎡, 총 736실로 구성된다. 김천혁신도시는 총 12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할 계획이다. 이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교통안전공단, 우정사업조달사무소 등 7개 기관은 입주를 완료했다.

라온건설이 진주혁신도시 상4-2-2블록에 분양중인 '진주혁신도시 라온 프라이빗시티'는 지하5층 지상16층, 전용22∼52㎡ 총 167실로 이뤄진다. 진주혁신도시는 11개 기관이 이전 예정으로 종사자수가 약 3600여 명으로 추산된다. 현재 부지조성률 99%를 보이면서 올 연말 완공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