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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이 지속하면서 경기도 지역의 3.3㎡당 1000만원이 넘는 전세 가구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7월 3주차 시세 기준, 경기도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86만6398가구를 대상으로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3.3㎡당 1000만원을 넘는 가구 수가 9만3638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4635가구보다 20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전셋값이 급격히 오른 것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매수자들이 전세로 몰린 탓이다. 또 저금리로 인한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 및 재계약 등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해진 것도 원인이다. 여기에 서울에서 밀려오는 세입자 수요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
3.3㎡당 1000만원이 넘는 전세 가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5만1082가구인 성남시로 경기지역 총 가구수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분당신도시가 3만2769가구, 판교신도시 9244가구로 신도시 내 아파트들이 해당됐다.
이어 안양시가 8073가구로 많았다. 평촌신도시 내 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과천시는 7977가구로 래미안에코팰리스, 래미안슈르 등 새 아파트와 기존 주공아파트도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매매 수요를 늘리기 위해 LTV, DTI 등 주택금융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회복이 더딘 현 상황에선 매매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3.3㎡당 1000만원을 넘는 전세 가구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