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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성수기를 맞은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이 테라스하우스, 소형 주택형 4베이 적용 등 특화 평면을 선보인다.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입지, 가격만으로는 실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려워진 탓이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 분양시장에는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와 공동작업을 통한 디자인 특화,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선택의 폭을 넓힌 설계, 수납공간 극대화 등 차별화된 상품이 나올 전망이다.
반도건설은 오는 10월 초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C15블록에 분양 예정인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4.0' 설계에 차별화를 시도했다.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공동작업한 단지내 상가 '카림 애비뉴 동탄'을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서울 영등포 '아크로타워 스퀘어'는 조망을 강조했다. 국회의사당, 여의도 빌딩숲, 한강 등 조망권을 확보한 만큼 이를 최대한 살려 설계했다. 각 동에는 전망대격인 주민 휴게시설을 배치하고 각 동 커뮤니티시설을 브릿로 연결한 점도 특징이다.
포스코A&C가 시공을 맡은 '남양주 창현 도뮤토'는 전용 59~84㎡ 전 가구에 4베이와 6.5m 필로티를 적용한다. 여기에 IT융합솔루션을 접목한 '스마트홈 시스템'을 도입, 국내 최초로 지능형건축물(IB) 인증을 받았다.
경북 구미시 구미산업단지 확장단지 내에 분양 예정인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는 단지 내 수영장과 물놀이 놀이터 등을 도입 커뮤니티를 특화했다. -
GS건설이 오는 26일 분양하는 위례자이는 특화평면인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가 설계됐다. 단지 앞쪽으로 흐르는 창곡천을 전망할 수 있는 전면부 3개동 지상1~3층에 테라스하우스를 배치했다.
효성이 분양 예정인 '강남 효성해링턴 코트'는 전용 92~129㎡ 총 199가구로 조성된다. 강남권 최초로 전 가구 테라스하우스로 설계돼 눈길을 끈다.
반도건설이 분양 중인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6차'는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화제다. 전용 80㎡A형의 경우 워크인 현관 수납장이 적용된다. 가로 2m, 세로 2.2m로 공용욕실보다 넓다. 87㎡A·B형은 주방겸 식당 옆에 알파공간이 설계됐다. 선호도에 따라 온전한 방 또는 대형 펜트리로 선택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총 3149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조성되는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에 새로 개발한 '드림 라인월'을 도입한다. 아트월과 선반을 하나로 합친 상품으로 디자인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은 입주민의 생활 편리를 고려한 설계가 트렌드"라며 "입지와 가격 등 조건이 비슷하다면 살기 편한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