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外人 '팔자'에 장중 1900선까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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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지수가 1920선을 내준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7.08포인트(0.37%) 내린 1918.83에 마감했다.

간밤에 미국이 부진한 경제지표를 내놓으면서 3대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 국내 주식시장에도 이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과 유럽 증시 폭락으로 장중 한 때 1910선까지 무너져 19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종가기준으로 코스피가 191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월6일(1907.89)이 마지막이었다.

앞서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1% 하락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고, 소매판매도 0.3% 감소해 8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러한 대외악재에 그동안 매수세를 보였던 개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92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93억원을 팔았다. 기관만이 75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거래를 마쳤다.

업종 별로는 전기가스업(2.76%), 의약품(1.74%) 등이 올랐으나, 운수장비(-2.67%)와 기계(-1.46%)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89%)와 현대차(-4.00%)가 내린 반면에 SK하이닉스(3.92%)와 한국전력(3.44%)이 상승했다.

코스닥은 0.02포인트(0.00%)내린 545.49를 기록했다. 장 초반 0.63% 하락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는 오전 중 한때 530대 중반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나가면서 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1위 업체인 다음은 전일보다 1.37% 오른 14만1000원에, 파라다이스는 3.26% 상승한 3만1700원에 마감했다. 반면에 셀트리온(-0.48%), 동서(-3.06%)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0원 내린 1061.5원에 마감하면서 닷새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