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당 10여건 하자접수강동원 의원 "서민용 아파트 시공, 이래도 되나"
  • ▲ 세곡2지구 3단지 조감도.ⓒSH공사
    ▲ 세곡2지구 3단지 조감도.ⓒSH공사


    삼성물산이 지난 3월 완공한 세곡2지구 3단지 아파트에서 한 가구당 10여건의 하자가 접수돼 "날림공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세곡2지구 3단지 아파트에서 올 8월말 현재까지 각종 부실, 하자발생이 9526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아파트 규모가 총 1070가구임을 감안하면 한 가구당 10여건의 하자가 접수된 셈이다.


    주요 하자유형은 △도배공사 △마루공사△조립식 욕실 △내장공사 △가구공사 △타일공사 △창호공사 등이다.


    특히 도배공사는 1555건이 발생해 거의 모든 입주가구마다 하자를 접수했다. 이어 조립식 욕실이 1527건, 마루공사 1396건, 창호공사가 1211건으로 뒤를 이었다.


    총공사비 1185억4000만원이 투입된 이 단지는 SH공사가 발주, 삼성물산이 시공했다. 대부분 영구임대, 국민임대, 장기전세 등 서민용 아파트로 구성됐다. 1070가구 중 영구임대 86가구, 국민임대 126가구, 장기전세 662가구, 분양(85㎡ 이하) 146가구, 분양(85㎡ 초과) 50가구 등이다.


    강 의원은 "대형건설사인 삼성물산이 시공한 아파트에서 과도한 하자가 발생한 것은 날림공사이던가 시공사의 품질관리 미흡이 원인"이라며 "시공사가 돈이 안되는 사업이어서 이처럼 공사를 한 것 아니냐, 일반 민간분양주택이라면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를 생각해 이처럼 공사했겠냐"고 힐난했다.


    한편 강 의원실에서 제공한 하자조치현황을 보면 전체 하자접수 건 9526건 중 94.4%는 처리가 완료됐고 나머지는 입주자 부재, 자재입고 지연 등으로 미처리 상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당 하자건수는 공사상 하자뿐만 아니라 생활불편사항까지 포함돼 수치가 과하게 나타났다"며 "당사는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한으로 줄이기위해 최대한 빠르게 하자처리에 나설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