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지표도 혼조…부동산 지표 부진·PMI 시장 예상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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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지난 주말 최고치 경신에 따른 경계심이 부각되면서 혼조 마감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4.28포인트(0.14%), 0.24포인트(0.01%) 내린 17366.24, 2017.8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8.16포인트(0.18%) 오른 4638.91에 장을 마감하면서 14년만에 최고치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대부분 혼조세를 보인데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증시 상승 랠리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우선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은 미국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56.6)보다 낮은 59.0을 기록, 시장 예상치였던 56.1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PMI는 통상 50을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반대로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반면에 부동산 지수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9월 민간 및 공공 건설프로젝트 지출 규모는 전월대비 0.4% 줄어든 950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인데다 시장 예상치인 0.7% 증가도 크게 밑돈다.

    이와 함께 주요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유가 인하 발표와 달러 강세로 인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76달러(2.2%) 하락한 78.78달러에 마감됐다. 심리적 저지선이던 80달러가 붕괴되면서 유가는 최근 2년래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약세를 보였다.

    석유화학기업 엑슨모빌은 1.5% 하락했고, 정유사 셰브런도 2.64% 내렸다. 해양원유·천연가스 시추기업인 다이아몬드 오프쇼어 드릴링도 5.73% 미끄러졌고, QEP리소스도 3.39% 밀렸다.

    한편 광고기업 사피엔트는 세계 3위 광고업체인 퍼블리시스가 이 회사를 37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2.03%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