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공모 첫날 경쟁률 20대 1 '대박'

삼성SDS의 공모 첫날 청약경쟁률이 20대 1을 기록했다. 통상 청약 마지막날에 청약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친 셈이다.

5일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1일차 삼성SDS 청약경쟁률은 20.31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주를 신청해야 삼성SDS 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경쟁률은 청약을 시작한 지 3시간 만인 정오에 이미 11.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매 시간마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청약증거금은 한투증권 등 5개 증권사를 모두 합쳐 2조3534억84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는 2010년5월 삼성생명이 기록한 19조8444억원이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갈 곳을 잃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 같은 장관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에 업계는 삼성SDS가 삼성생명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첫날 경쟁률은 6.51대 1이었고, 최종 경쟁률은 40.06대였다.

삼성SDS에 대한 청약은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실시된다.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공모주(609만9604주)의 20%인 121만9921주로, 공모가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9만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4일이다.

공모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증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ARS(전화)를 통해 청약 할 수 있다. 청약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6일 오후 4시 이전에 청약대금의 50%에 해당하는 청약증거금을 납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