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 사업자 입찰 포기… 단독 입찰한 IBM 선택키로
  • ▲ 국민은행 주전산기 기종이 결국 IBM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 NewDaily DB
    ▲ 국민은행 주전산기 기종이 결국 IBM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 NewDaily DB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경영진과 이사진 간 갈등의 불씨가 된 국민은행의 주전산기 기종이 결국 IBM메인프레임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국민은행은 14일 오후 차기 주전산기 기종을 현재의 IBM메인프레임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주전산기 교체 작업을 위해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 경쟁입찰을 실시했다. 그러나 유닉스 사업자들이 모두 응찰을 포기했다. 

이에 국민은행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평가위원회 검토를 거쳐 단독 응찰한 한국IBM의 메인프레임 제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내년 8월 주전산기 교체를 계기로 내외부 전문가로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해 중장기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대비한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의 전략적 구축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등 KB금융 및 국민은행 경영진과 이사진은 은행 주전산기를 IBM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 시스템으로 교체할 것인지를 두고 갈등을 일으켰다. 

이 갈등은 이 전 행장이 금감원에 검사를 요청하는 ‘셀프 신고’로 이어지면서 ‘KB사태’의 발단이 됐다. 결국 임 전 회장과 이 전 회장은 모두 내부통제 부실이라는 책임을 지고 중징계를 받은 후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