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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다. 최근 벌어지는 심각한 전세난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4만890가구로 올해(25만8703가구)와 비교해 4.1%, 약 1만가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는 총 2만418가구로 올해(3만6860가구)보다 44.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새 입주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2년(1만9088가구)과 비슷한 규모다.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는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신규 아파트의 주요 공급원인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이 부진해서다. 또 올해까지 이어졌던 공공아파트 입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도 이유로 꼽힌다.
수도권에선 경기도 입주물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다. 내년 총 7만221가구가 준공돼 올해(5만1099가구)보다 37.4% 증가한다. 화성 동탄2 신도시에서 1만6000가구, 미사 강변도시 5000가구 등 신도시·공공택지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된다.
인천시도 올해(1만472가구)보다 약 1000가구 많은 1만1679가구가 내년 입주한다.
이 같이 경기·인천 입주물량 증가에도 서울지역 전세난은 올해보다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동시에 내년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이주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이후 서울에서 이주가 시작될 재건축 단지 규모는 총 2만1000가구에 이른다. 여기에 내년 이후 이주가 가능한 재개발(3만60603가구)까지 더하면 도시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가 최대 약 5만8000가구에 이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가 단기간 내에 쏟아지는 만큼 주변 지역 전셋값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경기도 입주물량 증가가 긍정적인 요소지만 서울지역 전세난을 덜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