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보증액 52조3000억공급 늘고, 분양가 오르고, 보증범위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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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뉴데일리경제

     

    올해 분양시장에 신규 공급이 크게 늘면서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액이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올해 분양보증액은 지난 10일까지 총 5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7조7811억원을 넘어선 액수다. 공급이 줄어드는 겨울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연말까지 53조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보증액은 대한주택보증의 주택분양보증, 주택임대보증, 주상복합주택분양보증을 합친 액수다.

     

    우리나라는 주택을 건설하던 회사가 부도 등으로 건설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분양받은 주택이 완공될 수 있도록 대한주택보증이 보증해 주는 분양보증제를 1996년 5월부터 의무화하고 있다.

     

    올해 분양보증액의 역대 최대치를 넘어선 것은 세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첫째는 신규 분양이 1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분양물량은(예정물량 포함) 총 34만235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1% 늘어난 수치다. 2003년 25만6362가구 이후 최대다.

     

    둘째는 분양보증 대상이 확대된 영향이다. 현재 분양보증은 주택분양보증, 주택임대보증, 주상복합주택분양보증 등으로 나뉜다. 기존의 아파트부터 주상복합, 오피스텔, 단독주택까지 확대됐다.

     

    주택시장이 다변화되고 건설업계 경기 불황으로 주택 건설에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상품이 확대된 것이다.

     

    셋째는 분양가격 상승이다. 예년에 비해 분양이 크게 늘면서 분양가격 역시 상승해, 분양보증액도 늘어났다. 분양보증은 보증 대상의 잔금을 뺀 나머지, 즉 계약금과 중도금이다. 따라서 분양가가 오르면 분양보증액도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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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주택보증이 집계·분석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올 11월말 기준 전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856만9000원이다. 전월 대비 1%, 전년 동월보다 6.0%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2024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올랐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분양물량과 분양가 보증범위 등이 넓어져 사상 처음으로 분양보증액이 50조를 넘어섰다"며 "총보증실적 역시 급증, 95조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