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4차 부분파업…31일 협상 재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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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연내 타결하는데 끝내 실패했다.

    노사는 30일 울산 본사에서 지난 29일에 이어 재개된 제70차 본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는 31일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양측 교섭 대표들이 연내 협상을 마무리하는데 어느정도 공감하고 있어, 31일에는 잠정합의안이 도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 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 찬반투표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연내 임단협 타결은 사실상 좌절됐다. 잠정합의안이 마련될 경우 노조는 다음주 초쯤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예정했던 4시간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정병모 노조위원장은 "올해 임단협을 해를 넘기지 않고 타결하기 위해 요구 수준을 낮추고 회사의 잘못된 안도 수렴했다"면서 "교섭과정에서 나온 (임원의 조합원 비하) 말 때문에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는 힘들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회사의 한 임원이 최근 "노조는 군고구마처럼 찔러 봐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파업 집회 현장에 드럼통을 설치, 실제 군고구마를 굽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7일 7시간 부분파업, 지난 4일과 지난달 27일 각각 4시간씩의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사측은 지난 22일 △기본급 3만7000천원(호봉승급분 2만3천원 포함) 인상 △격려금으로 통상이금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식으로 지급(금액은 당일종가의 70%)+200만원 지급 △성과급 지급표 기준 의거 지급 △직무환경수당 1만원 추가 등의 2차 수정안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여전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 + α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