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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가 24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제69차 교섭에서도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69차 교섭은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지다 이날 오전으로 연기됐는데, 당초 업계에서는 이번 교섭에서 노사 잠정합의안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오전 10시부터 재개된 이날 교섭은 별다른 소득 없이 2시간여 만에 마무리돼, 연내 타결 가능성이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임단협이 해를 넘길 경우 협상이 더욱 지지부진해지는 것은 물론, 부분파업을 벌이던 노자가 전면파업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 섞인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사측은 지난 22일 △기본급 3만7000천원(호봉승급분 2만3천원 포함) 인상 △격려금으로 통상이금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식으로 지급(금액은 당일종가의 70%)+200만원 지급 △성과급 지급표 기준 의거 지급 △직무환경수당 1만원 추가 등의 2차 수정안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여전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 + α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향후 교섭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임단협의 연내 타결을 위해 노사는 오는 26일이나 29일 2차례 교섭을 더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노조는 이날 오후1시부터 5시까지 4시간의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앞서 울산조선소에서도 11월27일과 지난 4일 각 4시간, 지난 7일에는 7시간의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