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총 5554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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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국제도시 전경.ⓒ뉴데일리경제
잠잠했던 인천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분양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 청라, 영종)에서만 총 5554가구(오피스텔 포함)가 분양된다. 이는 2014년 4431가구에 비해 1000가구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중 과거 미분양의 대명사로 불리던 송도국제도시가 최근 호조세다. 미분양이 감소하면서 동시에 신규분양도 인기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송도국제도시가 속한 인천 연수구 미분양은 지난해 1월 2316가구에서 12월 959가구로 크게 감소했다. 또 이달 호반건설이 송도에서 분양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는 평균 3.37대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74㎡B타입이 50대1을 기록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송도에서 보기 어려웠던 선호도 높은 중소형 상품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며 "차별화된 설계 역시 고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송도 분양시장은 대형평형이 대다수였다. 결국 미분양이 급증해 '미분양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이러자 건설사들도 중소형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2005년 첫 입주를 시작한 송도 내 갈아타기 수요가 등장한 것도 인기 이유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송도는 가격이 조정되면서 인천자유구역 가운데 분위기가 가장 좋다"면서 "우수한 교육환경 등 호조에 힘입어 미분양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3년간 분양이 없었던 청라지구에서도 올해 3235가구가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해 6월 인천공항철도 개통에 따른 수도권 접근성 향상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곳 역시 미분양이 감소세다. 청라지구가 속한 인천 서구 지난해 1월 미분양은 1254가구에서 12월 836가구로 감소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하나금융타운 조성, 공항철도 개통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상승한 부동산 시장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급과잉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청라지구는 인접한 송도만큼 자족기능이 떨어져 추후 미분양의 우려를 지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송도는 개발 완료 전까지 과잉 공급된 물량이 해소될지는 의문"이라며 "청라지구도 업무지구 부족에 따른 위험부담이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