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부동산 관심 날로 커져공급과잉에 때한 우려…주변 여건 잘 따져봐야
  • ▲ 서울 마포구에 있는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현장.ⓒ뉴데일리경제
    ▲ 서울 마포구에 있는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현장.ⓒ뉴데일리경제

     

    [르포] 서울 마포구 지하철 합정역 인근에 마련된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현장. 지난 15일 주말을 맞아 내부는 예비 청약자들로 인산인해였다. 상담을 위해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이동조차 쉽지 않았다. 수익형 부동산에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최근 발표된 기준금리 인하가 이같은 상황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1.75%로 결정했다. 즉 사상 첫 1% 금리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며 "합정역이 지하로 직접 연결되고 주변 임대수요가 풍부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는 합정역 근처에 10년 만에 공급되는 초고층 브랜드 오피스텔이다. 인근 대학가는 물론 마포, 여의도, 강남권, 상암DMC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합정역 8번 출구방향에서 '마포 한강 1차 푸르지오'를 통해 단지 지하로 직접 연결되는 것도 특징이다.

    현장에서 만난 방문객들은 상품설계보단 청약일정, 분양가, 수익률에 더 높은 관심을 표했다.

    서대문구에서 방문한 40대 여성은 "은행 예금 이자가 낮다 보니 조금이라도 수익률이 높은 쪽으로 투자할 생각"이라며 "주변 시세를 알아보고 안정성이 보장된다면 바로 청약하겠다"고 말했다.

    중장년층 방문자들도 다수 있었다. 이들은 부부와 함께 현장을 찾아 투자를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60대 남성은 "오피스텔은 결국 공실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변 풍부한 배후수요에 대형 브랜드까지 접목된 것이 호재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는 달리 계약 이후 분양권 전매가 즉시 가능하다. 청약통장도 필요 없다. 따라서 분양권 거래를 통한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도 많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이번 상품은 금리인하 발표 전에 분양가가 책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경제
    ▲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경제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2억3840만∼2억9280원대로 책정됐다. 고분양가 탓인지 수익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로 들렸다.

    김포에서 방문한 한 30대 남성은 "분양가가 다소 높아 수익률이 기대만큼 나올지 의문"이라며 "4∼5%의 수익률을 위해선 월세 100만원 이상을 받아야 하기에 투자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격인 오피스텔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는 계속 제기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은 2012년 4만5502실, 2013년 3만9155실, 2014년 4만2645실에 달했다. 따라서 대다수 전문가는 올해는 오피스텔 물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올 1분기까지 전국 분양(예정)된 오피스텔은 총 9942실에 달한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오피스텔은 공급과잉으로 전망이 밝지 않지만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률 때문에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주변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공급은 물론 자신의 투자 한도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